고정아의원

필러는 피부·미용하면 보톡스와 함께 가장 먼저 떠올리는 대중적인 쁘띠 시술이다. 필러는 말 그대로 채워주는 물질을 말한다. 주름, 함몰된 부위, 여드름 흉터, 얼굴 윤곽 등을 개선 또는 교정하기 위해 피부나 피하지방층에 주입하여 주는 외부 물질을 아우른다. 최근에는 주름 개선이나 미용 시술로 통용되고 있다.

의학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필러 시장 규모 1200억원으로 추정된다. 다양한 얼굴 부위에 적용할 수 있어 페이스 라인을 정돈하고 즉각적인 주름을 개선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전 연령대의 사랑을 받고 있는 덕분이다.

문제는 수요가 늘어난 만큼 크고 작은 부작용을 호소하는 이들도 늘어났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부작용은 흉살이다. 흉살은 근육과 주변 조직들의 섬유화와 유착, 조직의 과다증식, 피부결절 등으로 피부 조직이 딱딱하게 뭉쳐 부은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볼이 빵빵하거나 울퉁불퉁한 피부조직, 부자연스러운 표정 등이 가장 흔한 증상이다. 이 외에 시술 부위가 움푹 패이거나 피부조직이 울퉁불퉁하거나 반투명해지고 이물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필러뿐 아니라 쌍꺼풀이나 코수술, 지방흡입 등 여러 피부 및 성형 수술 이후 흔하게 발생하는 부작용이다.

흉살 치료는 시술 과정에서 이미 자극이 가해진 조직이기 때문에 고난도에 속한다. 이미 한번 자극을 받아 흉살로 자리잡은 예민한 조직이기 때문에 섣부르게 자극을 가할 경우 2차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간혹 스테로이드 주사요법으로 단기간에 효과를 볼 수 있는 경우도 경우도 있지만 치료가 필요한 부위 외 정상조직에도 영향을 줘 2차, 3차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흉살 치료는 손상된 조직을 회복하는 것인 만큼 안전성에 가장 중점을 둬야 한다.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으로 개개인에게 적합한 치료 방향을 계획해야 한다. 한 가지 방법을 고수하기 보다는 개개인의 증상에 따라 체외충격파을 비롯해 더미오케어, 소노스타일러, 바쿠메드 등을 통해 손상된 조직을 재생 및 강화하는 동시에 딱딱하게 뭉친 조직을 부드럽게 완화해주는 재생주사 등을 병행하면 호전될 수 있다. 

필러를 비롯해 각종 미용 시술 및 성형 수술 후 흉 부작용은 눈에 보이는 울퉁불퉁한 부분만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피부 겉과 안에 발생한 모든 문제를 진단해 치료해야 한다. 흉살은 시술과 수술 과정에서 이미 자극이 가해진 조직이기 때문에 치료가 쉽지 않지만 치료를 시작하면 최대한 본래 조직에 가깝게 회복할 수 있다. 

단, 난도가 높은 치료인 만큼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숙련된 의사가 촉진과 초음파 검사를 통해 안쪽에 다른 이물질이 없는지 확인한 후 흉살의 범위와 심각도를 진단해 신중하게 접근해야한다.

도움말 : 고정아클리닉 고정아 원장



출처 : 불교언론 법보신문(http://www.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