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장 건강이 좋아야 살도 잘 빠진다? '다이어트' 유산균은 따로 있어
2024-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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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 성인의 43%가 비만 위험군에 속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2022년 기준). 이는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보건복지부 국민영양조사에 따르면 국내 성인 비만율은 2018년 34.6%에서 2022년 37.1%로 증가했으며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비만의 위험성, 대사성 질환과 뇌졸중까지 불러
비만은 지방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또는 과도하게 축적되는 상태를 의미한다. 비만은 단순히 체중 증가뿐 아니라 각종 만성질환 합병증을 가져올 수 있다. 대한비만학회의 ‘2021 비만 팩트시트’에 따르면 비만한 사람은 정상 체중 범위인 사람에 비해 제2형 당뇨병을 앓을 가능성이 2.6배, 심근경색 1.3배, 뇌졸중은 1.2배로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0세에 비만한 사람의 경우에는 당뇨병이 발병할 위험이 5.1배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하이닥 가정의학과 상담의사 고정아 원장(고정아의원)은 비만이 건강 악화의 주범임을 강조하면서 꾸준한 운동과 식단관리로 적정 체중 및 체지방량을 유지할 것을 당부한다. 처음부터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기 보다 식사 후 눕는 습관을 피하고, 평지 걷기를 10~20분 정도 하는 등 일상생활 속 활동량을 조금씩 늘려나가야 한다는 것이 고 원장의 설명이다.
유산균 섭취가 체중 관리에 효과를 보인다고 알려지면서 ‘다이어트’ 유산균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특히 최근에는 유산균이 다이어트에 좋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기가 높아지는 모양새다. 장내 유익균이 많아져야 지방산을 늘리는 세균이 억제된다는 원리다. 다이어트 유산균 선택 기준을 알아본다.
체지방 축적 막아주는 BNR17
유산균의 핵심은 ‘균주’다. 다이어트 유산균을 선택할 때도 균주를 먼저 확인해 봐야 한다. 시중에서 가장 잘 알려진 것은 ‘BNR17’이다. 정식 명칭은 ‘락토바실러스 가세리 BNR17(Lactobacillus Gasseri BNR17)’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체지방 감소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한국인 산모의 모유에서 유래한 모유 유산균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BNR17의 체지방 억제 작용 기전. 지방산화와 관련된 유전자가 활성화되게 돕는다ㅣ출처: A Double-blind, Randomized, Placebo-controlled Intervention Study of the Efficacy and Safety of “AOM (Anti-Obesity Microorganism)” in the Obese or Overweight Subjects, 2008
BNR17은 단당류를 다당류로 전환해 흡수 속도를 느리게 하고, 체외로 배출을 유도해 체중 감량에 도움을 준다. 지방 산화 유전자의 발현을 도와 체지방 축적을 억제하는 것도 이 균주의 역할이다.
영남대학교 병원이 비만 및 과체중으로 진단받은 성인 62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BNR17 적용 그룹은 △체중 △BMI △허리둘레 △엉덩이둘레 등의 비만 관련 지표가 모두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대학교 병원 연구팀이 진행한 인체시험에서도 BNR17 섭취 후 내장지방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BNR17은 장 건강에도 물론 이롭게 작용한다. 장 내 유익균을 늘리고 유해균은 억제하는 것. 과민성 대장 증후군(IBS) 환자가 BNR17을 복용한 결과 복통, 배변 만족도 등이 유의미하게 개선됐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또 하나 주목할 것은 ‘렙틴’ 저항성을 낮추는 효과다. 렙틴은 식욕 조절 호르몬으로 음식을 충분히 먹고 나면 혈중 농도가 높아진다. ‘그만 먹으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 그러나 비만한 경우 렙틴 저항성이 생겨 오히려 식욕이 증가하고, 신진대사량은 줄어든다. 살이 쉽게 찌는 체질이 된다는 뜻이다.
연구에 따르면 BNR17은 이러한 렙틴 저항성을 낮춰 식욕 조절을 돕는다. 국제학술지 ‘PLOS ONE’에 게재된 동물실험 결과에서는 BNR17 복용 그룹의 혈중 렙틴 농도가 대조군 대비 낮게 나타났다.
장까지 도달하려면 ‘내산성’ 효과 있어야
균주와 함께 ‘내산성’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유산균은 위산과 소화 효소, 담즙산 등에 사멸되기 쉬운데, 장에 정착하지 못하면 효과를 제대로 발휘할 기회도 없다. 내산성, 내담즙성에 대한 검증을 마친 제품인지 살피길 권한다.
‘프리바이오틱스’가 같이 들어있는지도 확인해 보면 좋다. 프리바이오틱스는 유산균(프로바이오틱스)의 먹이가 되는 물질로 균주의 활동을 도와 장내 환경을 개선하고 비만 예방에 기여하기 때문. 인체시험과 임상시험을 충분히 진행했는지, 체지방 감소 효과에 대한 식약처 기능성 인정 여부를 확인하는 것은 기본이다.
하이닥 영양상담 이다연 영양사는 “체중 감량의 기본 원칙은 섭취량을 줄이고 소비량을 늘리는 것”이라면서 “식단 관리를 하고 꾸준한 운동을 하는 동시에 이러한 보조제를 먹는다면 더 효과를 볼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고정아 원장 (고정아의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하이닥 영양상담 이다연(영양사)
[출처] : https://www.hidoc.co.kr/healthstory/news/C0000874007 | 하이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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